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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일기

20200228_친구와의 통화

by ejv 2020. 2. 28.

어느새 30대 중반.. 20대때만 해도 지금보다 자주 친구들과 연락을하고 자주 술자리도 가지고는 했었다.

누구 한명이 생일이라면 꼭 그주 주말에는 모여서 생일파티도 해주고 밤새 놀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고는 아침에 해장국까지 먹고 헤어지고 그랬었다. 언제부터 였을까.. 점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에 치이고 현실에 치이다 보니 연락은 뜸해지기 시작하고 만남도 적어져갔다. 항상 같이 모여서 놀던 친한 친구들은 처음에는 8명 이었지만 회사때문에 멀리 흩어지고 결혼을 하고 애가생기고 그러다보니 요새는 가끔씩  만나더라도 2~3명 정도 이상은 모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누군가 한명이 결혼을 하거나 애기돌잔치 같은것을 한다고 연락이 오면 그럴때나 겨우 다같이 한번씩 모이고는 한다. 간만에 우리 친구들중에 결혼을 가장빨리 하고 벌써 애가 초등학교까지 들어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요새 바이러스로 인해서 상황도 별로 안좋고 그러니까 안무도 물을겸 조심하라는 얘기도 할겸 연락을 한거 같았다.

 

오랫만에 듣는 목소리라 반갑기도 했고 같이 술한잔 기울였던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날정도라 서로 시간내서 얼굴좀 보자며 그리고 술한잔 하자는 얘기를 했다. 가벼운 인사말들을 나누다가 요새 내가 미래에대한 고민이 많아서 였는지 그런쪽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 나보다 한발 먼저 앞서서 가족이라는 현실을 경험 해보고 있는 친구였기에 이 친구의 지금의 마음은 어떤지 앞으로의 계획이나 그런건 어떤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가족이 생겨서 라는 이유가 가장 크긴 했겠지만 이 친구는 우리 친구들 중에는 가장먼저 제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열심히 일을하는 친구이다.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있기에 30대 초반인데도 너무 열심히 밤새워 일을하다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까지도 하고 그랬던 친구이다.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사업도 준비해서 도전을 했었지만 두번정도 사업에 실패해 지금은 꽤나 경제적으로 타격이 크다는 얘기를 한다. 결혼을 더 빨리 해서 그만큼 현실을 빨리 인지 한 것인지 지금의 나보다 미래에대한 것을 더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거 같았다. 가족이라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도 미래를 위해 할수있는 많은 도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은 잘 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친구는 그 과정에서 많은것을 배웠다고 했고 여건이 되는대로 또 도전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아직 혼자인 너가 부럽다고 자기가 지금의 너라면 더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동안의 내 모습이 꽤나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친구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도 열심히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나는 나태함에 빠져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나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이제라도 내 미래를 위해서 무언가 시작하고 도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혼자인데 뭘 못해 넌 다 할수있어 뭐든지 도전해봐라" 라는 얘기를 해주면서 응원을 해줬다. 나도 친구를 진심으로 응원해줬고 조만간 시간이 맞을때 보자면서 전화를 끊었다. 

 

친구의 이야기는 나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고 내 열정을 자극해줬다. 서로 각자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진지한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는데.. 아니 어쩌면 예전에는 내가 그 진지함에 관심이 없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일수도 있다. 그냥 웃고 떠들고 술마시고 그런게 재밌었고 예전에 나는 전혀 진지하게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뭔가 되어있겠지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거 같다.

이제라도 확실히 깨닫게 되었으니 열심히 내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하면서 글을 쓰고있는 것처럼 내 주위 사람들 에게도 내가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다고 나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다녀야 할 것같다. 응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응원을 받아서 더욱 힘을 내야 할 것이고 부정적으로 늦었으니 힘들거라는 얘기들을 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해 낼수 있다는것을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자꾸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들을 만들어야 할것같다. 이유들이 많아질수록 내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해 낼수 있는 확률이 점점 더 높아 질 것만같다.

 

오늘도 내 자신을 응원해본다. 나 자신아 힘내라!!! 그리고 바이러스로 인해 힘겨운 대한민국 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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