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_오늘의 일기 그리고 생각

매일매일 짧게라도 글을 쓰겠다고 마음가짐을 했지만 정신없고 할게 많다는 핑계로 조금씩 빼먹는 날이 생긴다.

일단 잘못했으니 반성부터 하고 글을쓰기 시작해야겠다. 반성합니다..!

정신이 없다보니 몇일만에 일기를 쓴다. 요새 평일은 거의 야근까지 하는 날이기에 퇴근하고 집에오면 12시 가까운 시간이 되곤한다. 월요일도 빡쌔게 야근을 하고 화요일도 또 야근할거를 대비해서 월요일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런데 화요일이 되고 회사에 출근을 하니까 뭔가 회사가 분주한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때문인지 재택근무를 시작하려고 준비중인거 같았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고 한다. 이대로 많은 사람을 한 건물안에 모아놓고 일을 시키는것이 위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고 나나 내 주위 동료들도 그러고 있었기에 저번주 쯤부터 다들 이렇게 계속 출근을 해도 괜찮을지 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기는 했었다. 결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심해져서 이런 상황까지 오다니.. 재택근무를 시작하면 몸은 좀 편하긴 하지만 바이러스가 사태가 심각해진 이유이기 때문에 왠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직원들을 생각해서 재택근무 라는 큰 결정을 해준 회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일단은 한주동안만 재택근무를 하는걸로 얘기가 되긴 했지만 혹시라도 지금보다 사태가 더 심각해지거나 한다면 기간이 더 연장 될 수도 있다는 공지도 내려왔다. 개인적인 바람은 연장되는일이 없고 빨리 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재택근무 이기 때문에 출근 할때처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일 할 준비를 하지는 않아도 되긴한다. 그냥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정해진 기간동안 해내면 되는 것이기에 편한시간에 일하면 되지만 나는 내 자신의 집중력을 믿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집중해서 회사일을 하기위해 집에서도 회사를 나갈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여 보려고 한다.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이 일을 시작하고 똑같은 시간에 퇴근을 해 퇴근 후에는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

이렇게해야 재택근무를 하는 기간동안 내가 맡은 일들을 무사히 완료하고 회사로 돌아 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10시부터 업무가 시작되는 시간이긴 하지만 조금 더 일찍 준비하고 9시 반쯤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나는 내 자신을 아주 잘 알고있다. 집중을 하기위해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일 할 준비는 했지만 분명 집에있으면 지켜보는 사람도 없고 편안하기 때문에 나태해 질 것이라는걸.. 머릿속으로만 다짐을 백날 해봤자 생각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오늘의 일기 다짐 같은것을 먼저 글로 남겨놓고 일을 시작하려고 블로그를 켰다. 머릿속의 생각을 한번 더 직접 써내려가면서 확고하게 지켜 내겠노라고 다짐을 해본다.

 

확실히 요새 글을 쓰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다짐할때랑 그 생각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고 남겨놓은 것이랑 엄청나게 큰 차이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은 누군가 이 글을 보게되면 그게 자극이 되고 지켜내지 못하면 부끄러운 생각이 들거같기에 더 집중 할 수 있을까봐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도 있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언젠가는 이 블로그에 누군가 들어와서 내 글을 볼수도 있긴 하겠지만 한동안은 그러지 않을 것 이라는 것도 알고있다.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은데도 나는 여기에 꾸준히 계속 글을 쓰고있고 글속에 써놓은 다짐들과 그날그날의 작은 목표들을 하나하나 성취해 가고있다. 뭔가 내 스스로와의 더 단단한 약속을 한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까..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이렇게 머릿속 생각들을 정리하고 글로 써 내려가는게 확실히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조금씩 깨달아 가고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글쓰기도 그리고 나의 성장을 위한 행동들도.. 언젠가는 여기에 남겨놓은 이 글들을 다시 보면서 웃을 수 있는날이 올거라는 생각이든다. 꾸준히 나아가자.. 오늘도 화이팅..!!!

 

(10시부터 일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넘어버렸네..ㅎㅎ 그래도 더욱 집중력이 강화된것 같으니 만족한다..! 열심히 내 할일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