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제대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에 대한 이야기다.
앞의 글 들에서 나는 나 자신의 부족하고 못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 질책
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렇지만 절대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듣다보며 가슴이 많이 아플
수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를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솔직하게 비난과 질책을 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금의 나에게는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을 제대로 직시하고 알아야 하나씩
해결 해 나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게좋게 너는 잘 하고있다고 그동안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지금 못하고 있는게 너의 탓
이 아니라면서 주위의 다른 핑계거리들을 찾아 내 자신을 위로해주고 듣기 좋은 말들을 해 줄수
도 있다. 이런 말들이 그 순간 순간에는 달콤한 위로가 될수도 있고 나의 기분을 좀 나아지게 만
들어 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길게 봤을때는 전혀 내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돌아보면 나는 항상 그래왔었다. 문득문득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 이대로 노력없이 나태
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들을 한 적이 꽤 많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내
자신에게 솔찍한 비난과 질책대신 이것저것 핑계거리들은 만들고 찾아내서 오늘은 이래서 괜
찮아 라는 정신승리를 해 가며 위로만 해줬던거 같다..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내 자신을 만든것이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잘못 생각해 왔다
는 것에 확신을 한다. 스스로 내 자신을 망쳐 가는줄도 모르고 잘못된 방식으로 내 자신을 사랑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것이 잘 못 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달라져야 한다.
나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잘못 해 온 것들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기 죽지 말고 이제라도 나 자신에게 진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내서 다시 제대로 나아가야한다.
나에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주 연락하며 정말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가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그 친구랑은 더 오래 알고 지내던 다른 친구들 보다도 대화가 잘 통
했고 그렇기에 서로 솔찍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속얘기를 나누곤 했었다.
사실 그 친구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고 많은 것들이 꼬여있었다.
그 친구의 인생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내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다 잘되지는 않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었다. 그렇지만 그 친구는 나름 그 힘든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내가 하고있는 일쪽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틈틈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에겐 생각보다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멘탈의 문제였다.
꽤나 오래전부터 학원도 다녔었고 취업준비를 하긴 했었지만 한번씩 멘탈이 무너지는 일이 생기
거나 하면 하던것을 다 멈춰버리고 자포자기 상태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쌓아왔던 경험
치들이 다시 0으로 돌아갔고 같은 일이 오랜 시간동안 여러번 반복되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때마다 멘탈을 잡아주려고 노력 했었고 조금만 더 하
면 취업이 될 거 같았기에 직설적인 잔소리도 많이 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 순간에 그 친구는
나의 말들을 외면했었고.. 항상 시간이 꽤 지난 후에야 깨닫고 그때 너의 말을 들었을껄.. 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찌어찌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고 결국은 꽤 괜찮은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지만 업계 특성상
잦은 야근과 많은 업무로 인해 멘탈이 나간 그 친구는 수습기간이 끝나는 3개월은 코앞에 두고
회사를 그만둬 버렸다.. 나도 신입때 충분히 겪어봤던 일이었기에 그 친구가 잘 버텨내서 정직
원도 되고 경력을 쌓아나가길 바래서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연락을하며 응원을 해주고 멘탈
을 잡아주려고 했지만 결국은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동안은 잘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하던 그 친구는 결국 시간이 좀 더 지난후에 그때 조금만 더
버텨볼걸 하는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있었고 취업을 할 정도의
경험치가 쌓여 있었기에 다시 도전해 보자고 제안했고 조금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는것까지 도
와 줬지만 결국 그친구는 다시 해내지 못하고 또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조금 더 강하게 그 친구를 몰아붙인 탓인지 어는 순간부터
그 친구의 연락은 뜸해지기 시작했고 나도 계속 신경 써주는것에 지쳐버려서 한발씩 뒤로
물러나버렸다..
그렇게 그 친구랑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요즘 나는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서운한 감정도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친구도 내가 제자리에서만 안주하고 있는 모습을
오랫동안 봐 왔기에 옆에서 해주는 나의 조언이 더 깊이 와닿지 않았을수도 있겠군아 라는
생각도들고 그 친구에게 해줬던 조언과 나의 행동에는 많은 괴리가 있었기에 그 친구를
진정으로 설득하는데 실패를 한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 자신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 하고 있었으면서 남은 해내길 바랬던 내 자신이 바보같다는
생각이든다. 이제는 내가 진짜로 해내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그 친구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연락이 올거고 그때는 말로써가 아닌 내가 직접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 모습이 그 친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친구도 스스로 깨닫고 자신의 길을 잘 찾아서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글을 쓰다보니 부족했던 내 자신에 대해서 돌아 볼 수 있었고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은거같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해 나갈것이고 내 방식대로 자신을 사랑 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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